조국당·민주당 원내대표 22대 국회 입법 공조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발견될 경우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박지훈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이 총선 슬로건으로 내건 ‘정권 조기종식’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 “조기 종식의 방법, 시기를 현 시점에는 특정할 수 없다고 본다. 여러 가지 경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조 대표는 다만, 탄핵도 조기종식 방법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채 해병 특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돼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대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계환 사령관이 박정훈 대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했지 않았나”며 “(윤 대통령이) 그냥 왜 화를 냈겠나. 격노를 하고 난 뒤에 뭐라고 말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격노를 하면서 이 수사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을 것”이라며 “그 말의 내용이 수사에 대한 불법적 개입과 지시였음이 확인되면 그건 바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이어 “우병우 수석 등 과거 박근혜 정부 관계자들을 기소할 때 했던 논리를 그대로 보게 되면 정확히 직권남용, 수사 외압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 본인이 수사 대상이 된다”면서 “물론 기소는 대통령 임기 후이지만 탄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날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는 “속내는 조국은 만나기 싫다, 이준석은 만나기 싫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떠한 연락이 없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들 질문 앞에서 마치 본인이 대범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표현했으나 두고 봐야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에게 전화가 오는지 기다려보시면 금방 그 진위가 확인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만나 채 상병 특검과 검찰개혁 등을 관철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의 예방을 맞아 22대 국회에서의 입법 공조 방안은 논의했다. 두 원내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검찰 개혁을 비롯한 채 상병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 등을 논의했다.
특히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25일 재표결을 앞두고 시민사회와 함께 국회 본회의 재의결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