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궐위에 박 원내대표까지 휴가
‘대표회담’, 봉하·양산 방문도 순연
한동훈, “쾌유 빈다...더 충실히 준비”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은 당분간 최고위원회의를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주재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대표 궐위 시 원내대표, 수석 최고위원이 직무를 대행하게 돼있는데, 박찬대 원내대표는 현재 휴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오는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회의는 김 수석 최고위원이 주재한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에 따라 지도부의 오늘 봉하·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양자 회담도 순연됐다. 정부의 확진자 격리 방침이 ‘5일 격리 권고’에서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완화됐지만, 언제 호전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연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감기 증상이 있어 오늘 아침 자가진단을 했는데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봉하마을, 평산마을 방문 일정은 추후에 잡을 것이고, 여야 대표 회담 일정도 이 대표 증상이 호전되면 실무자 논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쾌유를 빌면서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히 준비해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저희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이 대표 측에서 이번 일요일로 약속했던 여야 대표회담을 코로나 증상이 생겨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은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을 위해 서로 협력할 때”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바라고 국민의힘도 오로지 민생을 생각하면서 협력하고 정치를 복원할 생각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