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한미 관세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미국 측에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후속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펀드 전액을 현금으로 조달해 달라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에 대규모 달러를 조달할 경우 원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는 만큼,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외환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통화를 맞교환하는 협정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외환 부족시 환율 급등을 막을 수 있다.

앞서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9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한 후속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대미 투자펀드가) 근본적으로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미국이 도와줄 부분은 해답을 달라고 하고 있다”며 “그 문제 때문에 (협상이) 상당히 교착 상태에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특별히 외환 쪽 통화스와프 등 문제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일본은 기축통화에 미국과 무제한 통화스와프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외환시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서 그 사안(한미 통화스와프)도 고려하면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 국익에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무리한 요구가 있다면 국익 보전을 목표로 협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