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앨범 ‘꽃 때’로 주목을 받은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앙코르 리사이틀로 다시 한번 가을밤을 따스하게 물들인다.

오는 11월 21일 오후 8시로 예정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앙코르 리사이틀 ‘A Time to Blossom’은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새로이 마련된 자리다. 지난 10월 27일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과 고양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이보다 앞서 리사이틀 티켓 오픈이 시작된 후 단 1분 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국가대표 성악가’가 가진 저력을 증명해 내기도 했다.

길병민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일찍이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국내 권위 있는 콩쿠르를 모두 우승으로 석권한 실력자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음악대상에서 미래가 촉망받는 아티스트에게 선정하는 월드 영 아티스트 부문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 프랑스 툴루즈 국제 성악콩쿠르에서는 개최 이래 최연소 베이스 우승자라는 영예를 안게 됐고, 이후 이탈리아와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오페라 가수로 성장해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에 입성한 바 있다.

고민 끝에 도전한 JTBC 프로그램 ‘팬텀싱어3’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과 풍부한 감성으로 곡의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변주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김성식(배우)·김민석(테너)·박현수(바리톤)와 결성한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의 리더로 함께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꽃 때’ 앨범 발매를 기념해 기획된 서울 롯데콘서트홀 첫 리사이틀 ‘A Time to Blossom’은 길병민의 열정만큼이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1부와 2부로 나뉜 공연은 정통 성악곡과 더불어 한국 가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됐다. 외국곡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아티스트가 직접 해설하거나, 따로 해석된 가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또 본 공연만큼 알찬 앙코르 무대는 관객들로부터 높은 만족을 이끌 만큼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이번 앙코르 리사이틀은 이 같은 기존 리사이틀에 새로운 변화를 더한다. 소속사 크라이스클래식은 길병민 앙코르 리사이틀을 두고 “보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해진 레퍼토리와 발전된 무대미술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달라진 프로그램과 더욱 풍성해진 길병민의 음악을 감상해 달라”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언제나 진심으로 소통하는 길병민이 이번에는 과연 어떤 무대로 또 한 번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지 다시금 관심을 모은다.

티켓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17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좌석 재배치를 반영한 재예매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매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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