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그룹 변화·혁신의 핵심역할 해줄 것”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LG그룹이 디지털 전환 전략 추진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원천 기술확보를 위한 전담조직을 설립했다.
LG는 7일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LG AI Research)’을 설립했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두고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한다.
이번에 신설된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AI 전담조직이다.
LG AI연구원은 차세대 음성, 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황 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이 같은 연구 수행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 연구가 가능한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신설 연구원은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하는 한편 글로벌 AI 연구기관, 서울대, 토론토대 등과 원천기술 확보에 협력해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계열사 사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한다.
LG는 연구원 출범과 함께,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의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 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업계 처음으로 신설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 : Chief Scientist of AI)’ 직책을 맡아 원천기술 확보 및 중장기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LG AI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 상무를 선임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고의 AI인재를 영입하고 그룹의 AI인재 전문가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진정한 AI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며 “AI인재들에게 다양한 현실세계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AI연구원 출범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이날 오전 출범을 기념하고 AI 최신 연구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AI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온라인 토크콘서트에는 구글 리서치 꾸옥 레(Quoc Le) 수석 사이언티스트,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 토론토대 테드 서전트(Ted Sergent) 교수, 카이스트 정송 석좌교수, 서울대 장병탁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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