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부문 검사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을 포함한 6곳의 금융사(미래에셋캐피탈·한화투자증권·한양증권·KB생명보험·서울보증보험)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등 비상 상황에 대한 전산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중소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부문 검사 결과를 공시했다. 올해 초에 진행된 금감원 부문검사는 금융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게 될 경우 금융 인프라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재해복구용 핵심업무 선정 절차와 비상대책 관리가 미흡했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이 핵심업무를 위해 업무 영향도 분석·평가를 실시하면서도 전사적인 검토대신 전산장비 기종에 따라 업무 영향도를 분석·실시함에 따라 핵심업무 선정 절차 및 분류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비상대책 관리 또한 비상연락망에 퇴사자가 포함되는 등 연락처가 최신화돼 있지 않는 점도 꼬집었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해 “향후 전사적 업무 영향도를 분석·평가해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핵심업무 선정 절차를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비상대책을 점검해 최신화 하는 등 IT업무지속성 계획의 관리를 강화하라”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프로세스 매뉴얼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카카오페이증권과 마찬가지로 재해복구용 핵심업무 선정절차와 비상대책 관리 강화에 대한 개선 주문을 받았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업무복구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 현업 부서와의 협의 등 전사적인 검토가 아닌 IT부서 단독으로 실시한 업무 영향도 분석·평가로 결정함에 따라 선정 절차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비상대책 조직개편 내용이 현행화 돼 있지 않고 필수 인력의 연락처가 누락돼 있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금감원의 개선사항 조치 1건을 통보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IT대체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핵심인력 이탈 시 대체인력이 원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매뉴얼을 구비했으나 일부 매뉴얼에서 회사의 현재 운영환경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운영매뉴얼을 회사의 운영환경에 맞게 적합하게 현행화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한양증권은 일부 업무와 관련된 시스템에 대해서만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IT 업무지속성 계획과 비상대응훈련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KB생명보험은 재해복구 전환 훈련 미흡을, 서울보증보험은 재해복구용 핵심업무 미흡을 각각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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