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정훈 기자】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상승한 108.29(2015년=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한 수치로 지난달에 이어 연중 최고치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0.5%를 시작으로 4월 2.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대를 진입했다. 이후 8월까지 감소세 없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선정해 작성한 지수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1% 각각 상승했지만 전월 7.3%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이 같은 지수는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선정해 작성한 지수이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3.9%, 전년동월대비 7.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큰 오름폭을 가진 품목으로 달걀 54.6%, 수박 38.1%, 시금치 35.5%, 고춧가루 26.1%, 쌀 13.7%, 돼지고기는 11.0%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2% 각각 상승했다. 그 중 자동차용LPG 25.3%, 휘발유 20.8%, 경유 23.5% 크게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6% 각각 상승했다. 2017년 8월 1.6%상승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전세는 2.2%, 월세는 0.9%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변동 없이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했다. 특히 국제항공료는 6.2% 상승하고 고등학교납입금과 휴대전화료는 100%, 0.7%씩 각각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그중 보험서비스료 9.6%, 공동주택관리비 5.3%, 외식물가 7.4%, 구내식당식사비 4.2%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으로 전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 2.4%, 교통 0.8%, 오락·문화 1.1%, 음식·숙박 0.4%, 주택·수도·전기·연료 0.3%, 가정용품·가사서비스 0.4%, 기타 상품·서비스 0.1%, 주류·담배 0.1% 상승했다.
하지만 교육, 의류·신발, 통신은 변동 없으며 보건 부문은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교통 8.2%, 식료품·비주류음료 5.6%, 음식·숙박 2.7%, 주택·수도·전기·연료 2.3%, 가정용품·가사서비스 2.9%, 기타 상품·서비스 2.0%, 오락·문화 1.4%, 보건 0.7%, 주류·담배 0.7% 상승했다. 반면 의류·신발 0.1%, 교육 0.7%, 통신 2.2%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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