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수탁수수료’ 뚝…1분기 대비 6771억원 감소
선물회사 순이익 91억원…전분기 보다 20억원 줄어
금감원 “올해 하반기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히 존재”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정체로 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등이 줄어든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317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분기(2조9943억원) 대비 6771억원(22.6%)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중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로 전년 동기(3.7%)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 수익을 살펴보면 증권사의 2분기 수수료 수익은 4조15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85억원이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99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20억원(20.7%) 줄었다. 이는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27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325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손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1858억원이 감소한 897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관련이익은 전분기 대비 7518억원이 감소한 1013억원으로 파악됐다. 반면 채권관련이익은 전분기 대비 1920억원 증가한 6116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관련손익도 전분기 대비 3739억원 증가한 1845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58개 전체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2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618조9000억원) 대비 10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55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549조3000억원) 대비 1.2%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69조6000억원) 보다 5.7% 확대됐다.
이밖에 선물회사 4곳의 2분기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분기(111억원) 대비 20억원(18.0%)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파생상품 수탁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8%로 전년 동기(2.2%)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선물회사 자산총액은 4조3293억원으로 전분기 말(4조9396억원) 대비 6103억원이 감소했으며 부채총액도 전분기 말(4조4470억원) 보다 6217억원 감소한 3조8253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기자본은 5040억원으로 전분기 말(4926억원) 대비 115억원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 금리인상 추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므로,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