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또 다시 발생했다.
30일 현대중공업과 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경 울산 동구에 소재한 현대중공업 8도크와 9도크 사이 도로에서 협력업체 직원 60대 A씨가 포크레인 뒷바퀴에 치여 숨졌다.
A씨는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의장 3부에서 근무 해왔으며, 선박 고정용 로프 작업을 마치고 도로를 이동 중이던 포크레인에 의해 사망했다.
사고 발생 이후 경찰과 고용노동청이 조사에 나섰으며 시신은 오후 4시 25분 경 울산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포크레인 이동과정에서 신호수의 배치가 확인 되지 않는다며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매년 잇달아 노동자 사망을 비롯한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올해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주관 청문회에 참석해 반복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는 모두 4명이 사망했고, 지난 8월 1일 작업 중 추락한 노동자 1명은 아직까지 의식 불명인 상태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관계 기관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내 도로에서 이동 중인 굴착기에 보행자가 치인 사고로 추정되고 관계 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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