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한 식료품 가격이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2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식품공사)는 17일 서울시내 5개와 권역 생활권 7개 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2년 설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만8549원으로 지난해 대비 2.6% 상승했으며,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4753원으로 지난해 대비 1.7% 올랐다.

과일류(사과·배)와 일부 채소류(대파·애호박)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내린 데에 반해 축산류(쇠고기·돼지고기), 나물류(고사리·도라지)의 가격은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1%, 무·배추는 6%, 쇠고기·돼지고기·육계 등 축산류를 24% 정도 저렴하게 판매했으나, 쌀이나 밀가루 등 일부 가공품의 가격은 대형마트보다 높았다.

이를 두고 식품공사는 과일류가 지난해 기상피해가 적어 지난해 대비 생산·저장량이 증가했으며, 설 명절의 차례용 및 선물용으로 선호되는 대과 중심의 출하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소류 중 무·배추는 재배면적 감소,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으며, 대파 등은 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해 대비 50% 정도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추정됐다. 

또한 축산물은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정 내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나물류는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대비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수산물은 전반적으로 가격 안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식품공사는 설명했다. 오징어의 경우 연근해산 어황 부진으로 지난해 12월 생산이 22% 감소했음에도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며, 특히 냉동부세·명태의 경우 수입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안정권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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