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호텔·펜션 등에 대한 예약 취소 소비자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지난달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호텔·펜션 등의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3.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월 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호텔·펜션’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정수기 대여’(11.8%), ‘사진촬영’(8.9%) 관련한 상담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호텔·펜션 등의 상담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예약을 취소하게 될 시 반환하는 위약금에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다.
정수기 대여의 경우 하자가 발생해 계약 해지 시 발생하는 위약금에 대한 시정 요청 사례가 증가했다. 사진 촬영 관련 상담은 무료이벤트로 사진 촬영을 했을 때 메이크업과 액자 제공을 명목으로 별도의 금액을 과도하게 청구해 계약 해지 요구가 많았다.
이밖에도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에서는 ‘캐주얼바지’(69.7%), ‘자동차보험’(68.2%), ‘유사투자자문’(60.7%) 순으로 조사됐다.
캐주얼바지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바지가 세탁 후 변형돼 환불을 요청한 사례가 늘었고, 자동차 보험은 보험사의 처리 과정에 불만을 제기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사투자자문은 주식리딩서비스의 계약해지나 환불을 요청했으나 이행 지연이 돼 그에 대한 불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상담건수는 4만930건으로 전월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1016건(28.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528건(27.1%), 50대 7571건(19.5%), 60대 4403건(11.3%), 20대 3856건(9.9%) 순이었다.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1730건, 28.7%)가 가장 많았고, 전화권유판매(2740건, 6.7%), 방문판매(1565건, 3.8%)가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