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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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서울시가 스토킹 범죄 피해자들에게 주거 침입 피해를 예방을 위한 안심 장비를 지원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스토킹 범죄 피해자나 위험에 노출돼 신변보호대상자로 지정된 시민들에게 주거침입을 예방할 수 있는 ‘안심 장비 3종’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스토킹 피해 신고 건수가 하루 평균 100여 건에 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안심 장비 3종’은 스토킹 범죄의 주된 행위 유형 중 하나인 주거침입을 예방하기 위한 장비로, △휴대폰으로 현관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 △외출 시 가정 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 △문 열림센서(또는 경찰용 호루라기) 등이다.

안심장비는 각 지역 경찰서에 신변보호대상자로 등록된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게 우선 지급된다. 이외에도 스토킹 범죄를 신고했던 ‘사건 접수증’을 구청에 제출한 경우에도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부터 서울시는 여성 1인 가구와 1인 점포 2200곳에 안심장비를 지원해온 바 있다. 올해는 1인 가구의 경우, 최근 급등한 전월세가를 반영해 자치구별 금액 조건을 다소 완화하며, 안전을 위한 3~4종의 물품으로 구성된 ‘안심 홈세트’를 제공한다. ‘안심 홈세트’에는 현관문 이중 잠금장치, 휴대용 긴급 벨, 창문 잠금장치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주거침입 범죄피해를 겪은 남성 1인 가구도 지원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는 여성 1인 점포에도 신고 긴급출동이 가능한 비상벨을 지원한다. 해당 지원은 실제 범죄피해가 있었던 점포나 범죄 취약지역에 위치한 점포 등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지원을 원하는 시민은 오는 5월 1일부터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필요한 구비서류와 함께 지역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스토킹 범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서울시의 안심 장비 지원사업이 일상생활 공간 속 스토킹 피해자 및 1인 가구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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