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민간·가정 160개소→400개소
장애아전문·통합어린이집 우선 선정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 수를 법정 기준보다 줄이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총 400개 어린이집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은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추가 채용 보육교사 인건비 전액은 시비로 충당한다.
서울시에선 2021년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해 현재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160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7월 국공립어린이집 110개소를 선정, 생후 24개월 미만인 ‘0세 반’과 우리나이로 다섯 살인 ‘만3세 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서울형 민간·가정어린이집 등 50개소를 추가 선정했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신규 반을 신설하고 새로 채용된 전담 보육교사를 배치한다. 교사 1명 당 아동 수는 0세 반의 경우,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3세 반은 기존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이는 게 목표다.
서울시가 해당 사업을 시범운영하고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사와 영유아 간 긍정적 상호작용과 어린이집에 대한 양육자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육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초과근무 감소 등 근로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원장 대상 설문조사결과, 보육교사 휴가 등 부재시 양육자들의 눈치를 덜 보게 됐다는 응답이 79.0%로 나타났다. 또 보육교사들의 연차 사용 자율성 증가와 대체인력 인건비 감소(69.8%), 초과근무수당 감소(65.7%) 등 어린이집 운영 측면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경우 보육교사 1명을 추가 투입 했을 때 교사와 영유아 간 평균 상호작용이 약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같은 효과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범사업 대상을 240개소 추가 선정해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장애아전문·장애아통합어린이집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어린이집의 운영여건 개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먼저 내년 1월 중 신규 선정을 목표로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는 12월 중 어린이집 대상 비대면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범사업 성과분석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이 보육의 질 향상에 있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맞벌이가정의 영아와 장애아의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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