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서울시·9개 스포츠구단간 협의
‘1회용품 없는 경기장조성 협약’ 추진
서울의료원 다회용기 전환, 80% 감축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의회가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일환으로 잠실·고척 야구장과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시 운영 7개 스포츠경기장 내 1회용품 퇴출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은 16일 “서울시, 서울시의회, 서울을 연고로 하는 9개 스포츠구단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회용품 없는 경기장 조성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 추진은 스포츠 관람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등 서울시내 7개 주요 체육시설의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은 2096톤으로 ‘다회용기’가 도입될 경우 1677톤가량의 폐기물과 온실가스 5735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62만 3370그루를 식재하는 효과와 같다.
잠실야구장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1436톤으로 서울시 전체 스포츠시설 폐기물 발생량(2096톤)의 68.5%가량을 차지해 스포츠시설 중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 도입을 추진한 이후 1회용 응원용품 판매 및 무상 제공 금지 등 ‘1회용품 없는 서울 조성’을 위해 각 구단과 관련 기관 등에 협조 요청을 확대해오고 있다.
시는 지난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전환한 결과, 다회용기 전면 도입을 통해 기존 대비 80%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는 관련 조례와 예산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 구단과 세부 협약 내용을 협의 중이다. 시의회는 자원순환의 날 주간인 다음달 7일~8일 중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구단은 야구 3개(LG·두산·키움), 축구 2개(FC 서울·서울 이랜드 FC), 농구 2개(삼성·SK), 배구 2개(우리카드·GS칼텍스) 등 총 9개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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