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치열했던 20대 대선이 끝났다. 집권당은 5년 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탄핵으로 무너진 박근혜 정부를 ‘인수위’도 없이 넘겨받았지만, 24만 표를 더 가져간 보수정당에 다시 정권을 내줬다.‘행정의 달인’이라 불리는 집권당 대선후보 이재명은 끝내 ‘대장동’ 벽을 넘지 못하고 입문 8개월 만에 ‘대권(大權)’을 잡은 ‘정치 신예 윤석열’에 무릎을 꿇었다.“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인상 깊은 발언을 남기며 문재인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윤석열은, 자신이 구속시킨 두 전직 보수정권 대통령의 소속 정당에 들어가 대통령에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조정위원회의 피해구제 조정안 전면 수정을 요구하며 삭발식 및 농성을 진행했다.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정보 공유모임 등 피해자들은 22일 오전 조정위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에 피해자의 요구가 담긴 조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정보 공유모임 박수진 대표는 이날 “2000명의 피해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돼 엄마인 제가 나섰다”며 “제발 피해자들의 의견이 기업에 전달돼 조정될 수 있도록 도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6일 첫 회동이 이뤄진다.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연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현실화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나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된데 이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사면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윤 당선인 입장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정부에서 풀어야 국정운영의 출발을 산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윤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부광약품의 김상훈 사장 등 오너일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포기 선언 직전 주식을 대량 처분해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미공개 주요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 소액주주 소송단은 지난달 22일 부광약품의 오너일가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소액주주들은 오너일가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 실패를 확인하고 개발 포기 사실을 알리기 전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부정적인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 제품가 인상을 신호탄으로 무학과 보해양조 또한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줏값 줄인상이 현실화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내달 1일 소주 ‘좋은데이’와 ‘화이트’의 출고가를 1166원으로 평균 8.84% 인상에 나선다. 무학의 가격 인상은 2020년 이후 약 2년만이다.무학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인 큰폭의 원가 상승 압박이 심해졌다”며 “이에 내부적인 비용 절감, 구매 효율화를 통해 인상분 흡수를 위해서 노력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통합정부를 구성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유능한 정부를 위해선 국가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야한다면서 좌우나 보수·진보 가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 발언은 대선이 임박하면서 부쩍 잦아지고 있다.이 후보는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지난 14일 서울 명동에서 가진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이 후보는 이날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연합해 국민내각으로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노인단체인 노년아르바이트노동조합(노년알바노조)이 대선 후보들을 향해 만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차등 없이 지급하라고 촉구했다.노년알바노조는 22일 논평을 통해 “노인빈곤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이고, 평균의 3배인 43%에 달한다”라며 “60세 이상 노인 중 40%가 생계(74%)를 위해 일한다. 불행하게도 노인자살률도 OECD 국가 중 1위”라고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이들은 “우리나라 노인복지제도 중 순수 국가예산으로 지급되는 노인복지제도는 기초연금이 유일하지만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 논란이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업계는 대기업이 진출할 경우 소상공인 생계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소비자 후생을 위해 진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상생을 위해 열린 협상도 타결되지 않았다. 때문에 지지부진한 ‘중고차 시장 개방’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오는 14일 열리는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소비자 등에 업은 대기업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
‘비호감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거대 양당구도의 양자택일의 투표에 익숙한 한국사회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들이 연일 나오고 있다. 정책은 사라지고 가족 검증만 남은 선거에서 새로운 대통령과 만들어갈 미래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한 방송국이 실시한 세대별 사회 갈등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다른 세대에 비해 20대가 성별 간 갈등이 가장 심각한 갈등이라고 답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상정, 안철수, 윤석열, 이재명 등 네 후보의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가? 마치 왕조라도 설립하려는 건지 의구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 강경투쟁을 이어가던 카드사 노조가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을 전제로 ‘총파업’ 유예를 결정했다.2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조,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이하 카드사 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등에 유감 입장을 표명하며 “카드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잠정 유예한다”라고 밝혔다.지난 23일 당정협의를 통해 카드수수료 개편안이 발표됨에 따라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이 0.8
칠레에서 35세의 사회주의자 가브리엘 보리치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중남미 좌파 정권 대열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1998년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중남미의 연이은 좌파 정부 탄생은, 극심한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대중의 염원이 정치적으로 표출된 결과다. 혹자는 대통령 한 명 바뀌었다고 해서 무슨 큰 변화가 가능하겠냐고 의구심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에 포진한 기득권 엘리트들의 기세가 여전할 텐데 말이다. 중남미 좌파 바람이 단순히 대통령의 교체에만 정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탄핵 서명 운동에 1만5000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원소환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대표를 탄핵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세연이 탄핵에 나선 것은 보수층의 분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내년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발단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너무 나선다는 점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당선이 되면 국민의힘은
올 한해 부동산시장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였다.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정책 변화가 이를 주도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플랫폼업체인 직방은 지난 13일 2021년 인구회자된 부동산 10대 뉴스를 골라 소개했다. 직방은 “지난해 4분기부터 20·30대를 필두로 불붙기 시작한 아파트 매매가 상승 흐름은 경기·인천·대전·제주 등으로 옮겨지며 올해 3분기까지 가격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4분기 정부 및 금융권을 중심으로 여신이 강화되면서 주택 거
[윤철순의 낭중지추-囊中之錐]는 풀이 그대로 ‘주머니 속에 집어넣으면 삐져나올 것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자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주머니 속 송곳은 반드시 주머니를 뚫고 나옵니다. ‘송곳’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476명을 태운 7천 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대한민국의 안전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컨트롤타워 부재로 초기대응에 실패한 정부는 만 하루가 지나서야 사고대책본부를 꾸렸지만, 골든타임은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취임 41일 만에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9개 회사가 최종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전날 오후 5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위해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총 9곳이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에 마감한 투자의향서(LOI) 접수에 참여했던 18곳 중 절반이 본입찰에 응했다.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분 인수 후보자는 두나무, 호반건설, 한국투자금융지주, 하림, 유진PE, 우리사주조합 등이며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KT는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범한화 가(家)로 알려진 엠투엔이 명문제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철강제품 제조 사업을 하는 엠투엔이 지난 7월 신라젠을 인수한 것에 이어 1985년 개발한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패취’가 유명한 중견 제약사 명문제약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엠투엔은 명문제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재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이에 대해 엠투엔 관계자는 “명문제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 중”이라며 “인수를 검토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도심항공교통(UAM) 체계에 대한 모의시험 실증행사가 진행됐다. UAM은 하늘을 길 삼아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체계 전반을 일컬는다. 정부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김포공항에서 한국형 UAM 공항실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UAM 최초 상용서비스가 도입될 공항환경에 한국형 운용개념을 적용하고 검증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국제선 중심의 항공교통관리체계에 UAM 시연기체의 실시간 비행정보를 연계·모니터링 해 기존 항공교통과 조화롭게 공존할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통신기술이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대문명은 초연결시대의 초입에 들어섰다. PC, 스마트폰, 생활가전은 물론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oE)의 시대가 도래 하는 중이다. 각 산업 부문에서도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다. 초연결시대는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간의 관계가 네트워크를 매개로 이뤄진다. 동시에 다수의 공공 또는 상업 서비스도 디지털 공간에 구현되고 있다. 일상의 주요 행위들이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이제는 어떤 음식을 해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드물다. 집만 나서면 점포 하나 걸러 하나 꼴로 음식점이 즐비해있고,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손가락 터치 한번이면 가능한 배달 주문으로 음식점에서 갓 나온듯한 음식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식은 이제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돈만 있으면 입맛 따라, 취향 따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업주들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창업에 뛰어들 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 음식점이다 보니, 대한민국은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사회라고 평가된다. ‘나’만큼이나 ‘우리’가 중요한 사회 분위기 속에 집단에 들지 못하는 소수의 삶은 바늘 가는 데 실 따라가듯, 차별과 배제가 당연하게 뒤따른다.아이러니하게도 소수집단 안에도 또 다른 소수는 존재한다. ‘소수장애인’도 그중 한 집단이다. 대표적인 소수장애인인 신장장애, 심장장애, 간장애, 호흡기장애, 장루·요루장애, 뇌전증 등 내부기관장애인과 더불어 언어장애, 안면장애 등 소수장애인은 전체 장애 인구의 1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장애대중에 속하지 못하는 이들은 각종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