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매년 3월이면 각급 학교는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다. 지난 3월 2일, 필자가 잠시 집 밖에 나갔다 오니, 동네의 학교의 교문에 “입학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그리고 SNS 곳곳에 자식...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지난 15일 백기완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여러 해 동안 심장질환을 앓아왔고, 작년부터 폐렴 증세까지 나타나서 투병해왔다1)고 전해진다. 정치권 전반, 그리고 시민들 사이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이지함의 호인 “토정(土亭)”이 비결(秘決)에 관한 책, 즉 예언서인 『토정비결(土亭秘訣)』에 가차됐고, 그의 생애 자체에도 신비한 일이 많았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이지함은 단학(丹學), 즉, 수련과...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아산현감 이지함(李之菡)이 사망하였다. -(중략)- 하루는 그 부친에게 고하기를,“아내의 가문에 길할 기운이 없으니 떠나지 않으면 장차 화가 미칠 것입니다.”하고는, 마침내 가솔들을 이끌고 떠났는데, ...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한번은 우두커니 앉아 혀를 끌끌차며 이렇게 말했다. “십 여년 후에 나라에 큰 변이 있겠구나.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그러고는 아내와 자식에게 흙짐을 지고 뒷동산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여 몸을 단...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이전 회차에서 성리학자로서의 서경덕의 면모를 소개했다. 서경덕은 당대에 성리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쟁이 오고 갔던 성리학의 우주관인 이기론(理氣論)과 관련한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유학(儒...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19일자 칼럼에서 전우치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 내용 가운데 “전우치가 화담 서경덕(花潭 徐敬德, 1489-1546) 형제와 도술 대결에서 패배한 뒤 서경덕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승려 혜민이 한동안 검색어 시장을 장악했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혜민”이라는 검색어에 묻혀서 대한불교조계종(이하 조계종이라고 약칭하겠음)의 엄청난 결정 하나가 묻혔다. 조계종에서 멸빈(滅擯: 승적 영...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50년 전인 1970년 11월 13일. 한 청년이 평화시장의 남쪽, 동화시장 계단에서 분신했다. 그의 손에는 이 들려 있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전태일이었다.전태일 열사는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이명박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2부는 10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2009년, 라는 제목의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다.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유해진, 송영창, 김상호 등 당대 유명 주조연 배우가 출연했다. 606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서양 의학과 개신교는 우리나라에 함께 들어왔다.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펼쳤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개신교 선교 전략은 근대 의학과 교육 등 사회 복지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었다. 천주교가 전파...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은 성리학적 세계관으로 무장했다.이로 인해 사대부들은 불교를 억압하거나 비판했다. 불교에 호의적인 사대부들마저 불교를 접할 수 없었다.이 시대에 사대부와 승려는 신분상 상극의 위치에 ...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유몽인의 전반적인 삶에 대해 소개했다. 유몽인은 정치적 대립이 극에 치달았을 때 중간에 서서 죽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있다. 즉 유몽인이 북인(北人)이면서 북인과 다르고 서인(西人...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유몽인(柳夢寅, 1559~1623)은 『어우야담(於于野談)』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중급 관리의 자식으로 태어난 유몽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당대부터 현대 학계에 이르기...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던 무학 자초의 모습은 어느 날 갑자기 “짠!” 하고 등장해 조선의 건국을 위해 이성계를 보좌하는 모습이었다.또한 태조의 후계를 놓고 왕자들 사이에 권력 다툼이 벌어졌을 때...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중고등학생 때 필자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 있었다. 바로 “조선시대 과거가 이전 시대와 다르게 능력 위주의 사회로 바뀌었다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역사 대하드라마를...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평소대로라면 필자는 원고를 수요일이나 목요일 저녁에는 보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회차 칼럼을 집필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유난히 글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금요일까지 원고를 미루면서...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1376년 나옹 혜근의 입적 후 무학 자초는 나옹 혜근과 벽암 지공을 추모하는 불사에 참여한 것 외에는 명산과 대찰을 유력했다. 이러던 중 무학 자초는 설봉산 석왕사(釋王寺:북한 강원도 안변군 설봉산에...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신화(神話)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라고 나온다. 신화에는 고대인이 가진 우주 전체에 대한 관념과 이 세상이 형성된 과정의 원리가 들어있다. 예를 들어 단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