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노동법과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놓였던 가사노동자들이 법적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고용노동부는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가사노동자의 권익보호와 가사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이 의결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가사노동자는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의 보호를 받게 되며 고용보험·산재보험 등 사회보험도 적용돼 실직이나 산업재해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된다.가사근로자법은 가사노동자를 유급으로 고용하고, 서비스 제공 중 발생할 수 있는 인적·물적 손해에 대한 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임기 1년이 남았습니다. 보통 때라면 마무리를 생각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은 1년이 지난 4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여전히 위기 속에 있고, 국민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정부의 남은 과제입니다. 더 당당한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 삶이 그것입니다.우리는 이미 희망을 보았습니다.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하고 쉼 없이 달려왔지만, 임기 마치는 그날까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1970년 봄 한국노사문제연구소 박청산 소장에게 버스 차장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상담을 의뢰했다. “안젤라”라는 세례명을 가진 천주교 신자였던 그 사람이 상담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회장님, 저는 버스 차장 일을 하면서 어머니의 병 치료비와 동생의 학비 때문에 하루에 300원씩 삥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톨릭신자입니다. 양심의 가책을 받아 저는 교회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저지른 삥땅이 죄가 되는지 여쭤보고 싶어서 찾아뵈었습니다.1)위의 인용문을 살펴보면, 그 버스 차장은 모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로 이뤄지고 있다. 언론은 거대 양당 후보들의 발언을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편 가르기에 매몰된 비방만 있을 뿐 정작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이야기되지 않는다.거대 양당의 후보들은 연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이야기는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소수자들을 위한 목소리는 이들에게서 나온다.이에 본보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살피고 투표할 수 있도록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을 만나 그들의 공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로 이뤄지고 있다. 언론은 거대 양당 후보들의 발언을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편 가르기에 매몰된 비방만 있을 뿐 정작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이야기되지 않고 있다.거대 양당의 후보들은 연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이야기는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소수자들을 위한 목소리는 이들에게서 나온다.이에 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살피고 투표할 수 있도록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을 만
【투데이신문 진선우 기자】 지난해 겨울, 강력한 한파 속 난방 설비가 없는 경기 포천의 비닐하우스 내 조립식패널 숙소에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인 속헹 씨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인은 ‘간경화’로 드러났고, 담당 전문의는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생긴 합병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속헹 씨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거주권이 사회 전반에 큰 화두를 던졌고 이주노동자 정책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현행 외국인고용법상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들은 ‘고용허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쿠팡 배송기사 사망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노조와 사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고를 심야배송으로 인한 ‘과로사’로 규정한 택배연대노조 및 과로사 대책위원회 측과는 달리 쿠팡 측은 “휴가 중 사망”이라며 반박했다.8일 쿠팡과 택배연대노조 등에 따르면 쿠팡 송파 1캠프에서 심야 배송을 담당하던 쿠팡친구(쿠친, 쿠팡맨) 40대 이모씨가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배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여성인권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성계와 노동계는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문재인 대통령은 8일 SNS를 통해 세계 여성의 날 축사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롯해 여성들에게 더욱 힘들었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생각하며, 꿋꿋하게 여성의 지위를 높여온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주변에 의해 규정된 삶을 살아야 했고, 여성들은 몇 곱절의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렇지만 편견과 차별을 이겨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대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63.6%가 올 상반기 중 1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신규채용이 한명도 없는 기업 비중은 17.3%, 채용계획이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6.3%에 달했다.한경연은 ‘신규채용이 없거나 계획 미정’인 기업비중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판단함에 있어 양심의 진실성을 따져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3일 A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6년 10월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병역제도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주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앞서 1심은 군인의 보수 수준이 낮다는 점이 A씨의 재산권을 침해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금융안전 노조가 김석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한데 이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수일 내로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노조는 김 대표가 현금수송 업계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모회사에 이익을 몰아주고 수당삭감으로 조합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해왔다. 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는 1일 오후부터 대의원 회의를 열고 지난해 확보한 쟁의권 행사를 위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노조는 사실상 쟁의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수일 내로 전면 파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노조는 청호이지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자영업자 손실보상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는 해외에서도 아직 실시되지 않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자영업자 숫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하자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시행을 해야 하는 제도이기도 하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
한국 노동운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전태일 열사’는 부당한 노동현실 가운데서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이 도래하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육신을 화염 속에 내던지는 희생도 서슴지 않았죠.그의 숭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열악한 노동현실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안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저임금과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며,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 채 일하다 목숨을 잃곤 합니다.점점 희미해져가는 노동존중사회에 대한 희망에 숨을 불어 넣어 줄 새로운 노동정책이 필요한 때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한국아트라스BX가 특정 납품업체의 하도급대금을 부당하게 동결하는 등 수급업자에 대한 차별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12일 특정 수급사업자를 차별 취급해 부당하게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한국아트라스BX에게 시정명령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정명령은 차별적 하도급대금 관련 최초의 제재라는 설명이다. 한국아트라스BX는 한국앤컴퍼니의 배터리 제조 및 판매 계열사로 주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해왔으며 지난 2008년부터는 관공서 등의 비상발전 용도로 사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이 우여곡절 끝에 임시국회에서 간신히 통과됐다. 그러나 노동계와 경영계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한 결과물로 실망과 비판을 면치 못하는 신세가 됐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8일 재적 266석 가운데 찬성 164명, 반대 44명, 기권 58명으로 중대재해법을 통과시켰다.이날 통과된 제정안은 지난 6일 여야의 합의로 이뤄진 안으로, 정부가 제출한 정부안의 상당수가 수용된 내용이다.구체적으로는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형 또는
【투데이신문 이종화 인턴기자】 알바생 10명중 3명은 임금 관련 부당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은 8일 최근 1년 이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남녀 알바생 16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금 관련 부당대우 경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28.3%가 ‘부당대우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동일 조사 당시 38.6%였던 것에 비해 10.3% 낮아진 만큼 임금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장 장소별로 살펴보면 자영업 매장에서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0년은 노동계·경영계에 모두에게 열두달 내내 혹한기 같은 한 해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제 상황은 악화됐고, 경영계에 끼친 타격은 상당했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닫혀버린 하늘과 함께 문을 닫았다. 끝날 줄 모르는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수의 영세사업자들은 업종에 관계없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기업의 경영악화는 자연히 노동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고용보험 확대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던 특수고용노동자는 적
한국 노동운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전태일 열사’ 사망 50주기를 맞았습니다. 부당한 노동현실 가운데서 그는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이 도래하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육신을 화염 속에 내던지는 희생도 서슴지 않았죠.그의 숭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열악한 노동현실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안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저임금과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며,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 채 일하다 목숨을 잃곤 합니다.점점 희미해져가는 노동존중사회에 대한 희망에 숨을 불어 넣어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50년 전인 1970년 11월 13일. 한 청년이 평화시장의 남쪽, 동화시장 계단에서 분신했다. 그의 손에는 이 들려 있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전태일이었다.전태일 열사는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9월 28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전태일 열사의 아버지는 봉제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몇 차례 사업을 벌였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로 인해 전태일 열사와 그의 세 동생은 제대로 공부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고, 결국 가난에서 벗어나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서울로 상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노동조합이 해외 법인과의 차별 대우 개선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더 나은 환경 조성과 함께 꾸준한 대화를 통해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 노조)에 따르면 이케아는 ‘좋은 기업’ 이미지 광고를 내세워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해외 다른 사업장과 달리 한국노동자들만 차별대우해왔다.이케아 노조는 전날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핵심요구는 한국법인 노동자들도 해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