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기후변화청년단체 긱(GEYK) 김지윤 대표가 청년들이 마주한 기후 문제의 현실을 짚어내며, 청년들이 적극적인 기후 행동을 통해 예정된 기후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데이신문이 주최하고 청년플러스포럼(공동위원장 박애경·김성일)이 주관하는 제7회 청년플러스포럼이 21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솔라스탤지어 시대 : 청년의 생존 코드 ‘기후스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일곱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기후변화청년단체 긱 김지윤 대표는 ‘예정된 미래를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대응, 그리고 적응’이라는 주제로 기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솔라스탤지어를 비롯한 기후 불안, 기후 우울에 대한 공론화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후변화청년단체 긱은 지난 2022년 개최한 팝업 프로그램 기후 약국 등을 비롯해 기후 불안을 알리고 공론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설립된 기후변화청년단체 긱은 기후위기 대응 및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촉구하고 지속 가능한 일상의 확산과 국내외 청년과의 상호협력, 기후정의의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다.
김 대표는 “기후 스펙이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대응, 변화한 기후에 대한 적응”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국내외로 이어지는 생태계 파괴에 대해 언급하며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청년과 글로벌 사회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상기후로 인해 산불, 산사태와 같은 물리적인 피해는 물론 기업의 손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산사태와 홍수로 인해 보험비가 상승하거나 보험 가입이 막히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청년들이 기후 재난에 대응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전까지는 비가 많이 내려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겠지만, 이제는 폭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직업을 택할 때도 일상의 크고 작은 선택을 할 때도 기후 위기와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들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후 정의란 눈에 보이지 않고 시간 불일치성이 존재하며 발생 장소에 머물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지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과거에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현시점에 영향을 미치고, 지금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가 미래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미래를 생각하며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세대 간 형평성’이라는 용어가 나온다”며 “현세대와 미래 세대가 공평한 부담을 가져가야 한다. 미래 세대에 더 많은 부담을 지게 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우리가 함께 상상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많은 청년들이 세월호 사건과 이태원 참사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 청년들은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세대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기성세대가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청년들이 나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이전 세대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삶의 과제들이 있지만 이를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게 기후 위기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 살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며 “기후 위기는 우리나라 청년들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청년들이 함께 공유하는 어젠다다. 글로벌적 연대를 통해 희망적인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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