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 입장 재확인…소송전 예고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조 바이든 후보가 대역전을 이뤄내며 제48대 미국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됐다.
바이든 후보는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 일성으로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모든 미국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갈등 후에는 반드시 치유 시기가 온다”며 “그것이 우리 앞에 놓여진 과제”라며 대선으로 불거진 진영 간 갈등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그는 “저를 위해 투표하지 않은 분들께도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인종이나 민족, 종교, 정체성,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꿈을 다시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 당선 기준인 270명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얻는 데 그쳤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주의 남은 선거인단은 45명으로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경합주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이번 미국 대선 결과를 갈랐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 우편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뒤집혔다.
바이든 당선으로 카멜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부통령이 된다. 이는 미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이자 첫 여성 부통령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당선 확정까지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소송전을 계속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사실”이라며 “선거법이 완벽히 지켜지고 적법한 승자가 취임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소송을 추진할 것”이라며 선거 불복 입장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