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건전성·안정성 모두 적신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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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삼성·하나·신한카드가 올해의 좋은 카드사에 오른 반면 현대카드는 건전성과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6일 국내 7개 카드사(삼성·하나·신한·KB국민·우리·롯데·현대)를 대상으로 ‘2021년 좋은 카드사’를 평가한 결과 1위는 삼성카드, 꼴찌는 현대카드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금소연은 ‘2021 좋은 카드사’는 소비자가 카드사 선택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4대 부문, 12개 항목으로 구분해 ▲안정성 ▲소비자성 ▲건전성 ▲수익성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겼다. 평가에는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및 여신금융협회 경영공시자료와 소비자 설문이 활용됐다.

금소연 평가 결과 삼성카드는 4년 연속 종합순위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삼성카드는 안정성에서 1위, 건전성과 수익성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하나카드가 차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5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안정성에서 2위, 수익성에서 3위의 성적을 냈다.

3위를 차지한 신한카드는 수익성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종합 평가 결과 지난해 전체 2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이어 ▲4위 KB국민카드 ▲5위 우리카드 ▲6위 롯데카드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종합순위 4위였던 현대카드는 올해 7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안정성과 건전성 모두 7위를 했다.

금소연은 나머지 카드사들이 건전성 평가항목인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연채채권 비율에서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지만 현대카드는 모든 평가항목에서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카드사 안정성 평가의 척도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업계평균은 21.74%로 전년 대비 0.25% 증가했으나 현대카드는 17.38%의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33.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카드사의 총자산은 평균 18조3911억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전년 대비 1.87% 올라 2.39%를 기록하며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가장 낮은 카드사는 0.97%를 기록한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로 파악됐다.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는 지급 능력을 알 수 있는 유동성 비율은 업계 평균 480.37%로, 전년 대비 24.63% 증가했다.

유동성비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594.31%을 기록한 하나카드가 차지했다. 이어 ▲롯데카드 555.85% ▲삼성카드 537.10%로 순이다.

반면 유동성 비율이 가장 낮은 카드사는 ▲현대카드 443.51% ▲KB국민카드 409.32% ▲신한카드 377.69%로 로 파악됐다.

이밖에 고객 10만명 당 민원건수가 가장 적었던 카드사는 3.04건의 우리카드이며 가장 많았던 카드사는 8.08건의 롯데카드로 우리카드 대비 약 2.6배로 나타났다.

7개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0.88%에서 0.52% 증가한 1.40%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553억3900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812억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5304억21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우리가드는 1020억7400만원으로 가장 낮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소비자가 카드사를 선택할 때 ‘좋은 카드사 순위’를 참고해 여러 가지 평가항목을 고려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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