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B씨가 근무하는 체육시설 단지 내 테니스장에 흰색 분진 가루가 뿌려져 있다. [사진출처=독자제공]
독자 B씨가 근무하는 체육시설 단지 내 테니스장에 흰색 분진 가루가 뿌려져 있다. [사진출처=독자제공]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대구 성서공단 종이공장 화재로 대구 전역에 분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7일 0시 56분경 대구 대구 달서구에 있는 성서산업단지의 인쇄 공장에서 불이 나 10시간 만인 11시 15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규모가 커지면서 소방당국은 같은날 오전 1시 53분에 대응 2단계까지 발령했고 인원 300여명과 소방 장비 10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했다.

당시 현장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도 불로 인해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10시간 이상 이어진 화재로 발생한 분진은 바람을 타고 대구 전역에 퍼져 나가면서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A씨는 “오늘 아침에도 친구들끼리 타는 냄새가 계속 나지 않느냐고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화재규모가 컸던 탓에 분진이 여러 군데로 퍼져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서산업단지 인근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B씨는 “오늘 차량에 흰색 가루가 쌓여있는 것을 보고 첫눈인지 뭔지 의아했다”며 “나중에 소식을 듣고 보니 분진가루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지역 주민들에게 ‘화재로 인한 분진피해에 안전을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도 전송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9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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