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무속논란이 대선정국의 핵으로 부상했다. 특히, ‘무속정치’와 ‘비선권력’을 연상시키는 김씨의 녹취록이 잇따르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김씨가 ‘제2의 최순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7시간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 녹취에는 “이 바닥에서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라는 김씨의 무속 관련 발언이 나온다. 녹취엔 ‘홍준표 유승민도 굿을
“COVID(코로나) + Divorce(이혼) = Covidivorce 코비디보스”국내 이혼율이 코로나19사태 발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이혼 건수는 11만 800건, 2020년엔 10만 6500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4300건이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직장에서의 회식 감소, 전체적인 혼인율의 감소, 명절 가족 모임에서 제사 준비 등으로 인한 고부 갈등이나 친인척 간의 갈등이 줄어든 것이 이혼율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반대로 코로나19사태 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굳게 닫힌 문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시각이 아닌 청각에 모든 신경이 쏠린다. 도시가 내뱉는 시끄러운 소리에 압도된다. 그러자 ‘쿵’, ‘쿵’, ‘쿵’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빵!’.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목덜미까지 퍼지는 경적 소리. 이 소리 하나에 굳게 먹었던 마음이 무너진다. 잔잔했던 어둠 속 그의 세상은 다시금 혼돈에 빠진다. 시각장애인이다.단단한 보도블록이 그들에겐 얇디얇은 살얼음판이다. 그들의 세상은 생각보다 아슬아슬했고, 또 위태로웠다. 그들이 내딛는 한 걸음은 늘 신중했다.
‘내 그대를 여름날에 비하랴. 그대는 여름보다 더 사랑스럽고 온화하여라’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번은 무더운 계절이면 문득 떠오르던 명작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뜨거운 환호 속에 좌중을 휘어잡으며 이 구절을 읊는 ‘록스타’ 셰익스피어가 자연스레 겹친다. 시간을 거슬러 온 뮤지컬 속 셰익스피어는 과장된 목깃이 달린 가죽 재킷을 입고 한껏 리듬을 타며 소네트를 노래한다. 만약 셰익스피어가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이렇게 유쾌한 상상이 꼬리를 물수록 기발함이 더욱 빛난다.뮤지컬 ‘썸씽로튼(Something Rotten!
▪1월 28일 금요일에바 일루즈와 에드가르 카바나스가 쓴 《해피 크라시》를 읽다.사랑을 탐구하는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의 책은 이미 여러 권 소개되었다. (오프라 윈프리 현상을 다루는 책을 제외하면) 《감정 자본주의》,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은 왜 불안한가》, 《사랑은 왜 끝나나》 등 국내에 번역된 거의 모든 작품이 사랑을 다룬다.그런데 마침내 그녀의 탐구 주제가 방향을 틀었다. 물론 기존 연구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저작은 더 이상 연애, 섹스, 결혼, 사랑 등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신작 《해피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 보니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식재료를 배달 주문할 때 제품 성분이나 가격, 사용 후기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편이다. 나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 입에 들어가 몸의 구성성분이 되는 것들이니 신경쓰지 않을 도리가 없다. 우리 가족이 엥겔지수가 높은 이유도 부부가 모두 작가다 보니 벌이가 다른 맞벌이 집과 비교해 좀 적은 이유도 있지만, 먹는 것에 대해서만은 타협하지 않고 좀 더 나은 식재료를 추구하는 내 소비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까다롭게 선별하다 보니 대기업이 만든 가공식품에는 손이 안 가고, 소규모 기업이
파워는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므로 목적달성 수단이다. 따라서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다양한 분야의 사회주체들은 파워행사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사회주체들이 창출한 파워가 언제나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어 성공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파워의 목적달성 능력은 그 소구력, 영향력 및 긍정성 등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보다 큰 소구력과 영향력을 가지면서 긍정적인 파워를 창출하는 방법은 무엇인가?파워프로세스는
사회적 특권과 억압은 사회적 정체성에 의해서 발생하는 일이지만 결국 그것이 작동하게 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즉, 우리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할 때 무언가를 ‘하는가’ 또는 ‘하지 않는가’가 사회적 특권과 억압을 발생시킨다. 바꿔 말하면, 사회적 정체성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특권과 억압을 멈출 수 있는 것도 우리다. 누군가를 대할 때 나의 언행은 의식적이기도 하지만 무의식 역시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것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지만, 가능하다.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사회적 정체성에 의해서 무언가를 하
차기 대통령 지지도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게조차 밀리며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닷새 만에 침묵을 깨며 선거운동을 재개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미디어리서치가 OBS(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후보지지도 결과, 심 후보는 2.4%를 얻으며 2.6%를 기록한 허 후보에게 또다시 밀렸다. 다른 조사에서도 심 후보의 지지율은 비슷한 양상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심 후보는 이튿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얼마 전 30대 건강한 청년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급성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 피해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총 수백건에 달하지만, 정부가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단 2명뿐이라고 합니다.Q. 코로나 백신 부작용, 보상받으려면?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백신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거나 장애인이 되거나 사망하였을 때에는 국가가 보상해야 합니다.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1조(예
사회주체들 간의 결합은 교환거래, 순서적 배열, 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 등과 같이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이들이 자율적으로 이루어 질 경우 상생과 협력의 질서가 유발되고 사회적, 경제적 등의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양극화 현상이 해소돼 완전기능국가로 성장한다. 이러한 완전기능국가 구현을 위해서는 국가구성원들의 가치화 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의 확립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가치화 의지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내며, 이것은 가치화 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에 의해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가치화 역량은 선천적인 것이며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이전의 지면1)을 통해 율곡 이이가 불교에 심취했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이는 어머니인 사임당 신씨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새어머니와의 갈등, 그리고 자신의 철학적 문제인 기(氣)를 기르고 마음에 의해 몸을 자유자재로 주재(主宰)하려는 뜻으로 금강산으로의 출가를 감행했다. 그 기간은 단 1년. 그리고 이이는 다시 유학자로 돌아왔다.이이가 불교에 심취했던 나이는 이이가 19세가 되었을 때고, 환속(還俗)한 나이는 20세다. “환속”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망설여질 정도로, 이이의 승려 생활은 확실
바야흐로 ‘안철수의 시간’이 도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1야당의 자중지란을 틈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이 동시에 전개되며 ‘과체중’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윤 후보는 최근 선대위를 전격 해체하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며 새 선대위를 띄우긴 했지만, 지지율 급락까진 막지 못했다. 되돌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두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은 더욱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가 일하다가 사망한 경우, 사실혼 배우자와 법률상 배우자 중 유족급여를 받게 되는 쪽은 어느 쪽일까요?사실혼 관계란 무엇일까요?이 사실혼 관계란 단순히 동거와는 다른 의미인데요. 혼인 의사의 합치가 있고, 객관적으로도 부부로서 생활하지만 혼인신고만 돼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혼 관계가 해소되는 경우 법률혼이 해소되는 이혼과 마찬가지로 재산분할이라든지 위자료 문제,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 양육 등의 문제들도 발생하게 되죠.Q. 유족급여 수급권자의 범위는?근로자가 업무상의 사유로 사망한 경
▪1월 13일 목요일김곡의 《관종의 시대》를 읽다.김곡은 도서를 집필하는 작가이기 전에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다. 아마 이렇게 문화 생산자에 속하기에 더욱 강하게 된 문제의식이 바로 관심을 갈구하는 세대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관종의 대상은 그저 관심뿐이다. 바라는 것은 관심이 전부다. 관심이 그 존재를 잠식하기에 이르렀다. 아니, 관심이 존재 그 자체가 되었다. 그 관종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 관종의 존재도 사라진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대상의 소멸과 주체의 부상달리 말하면, 관심은 타자를 소거한다. 타자의 소거는 자아의
양극화 현상은 서로 다른 계층이나 집단이 점점 더 달라지고 멀어지는 것이다. 예로써 구성원들 간에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돼, 중산층의 지위를 상실하거나, 하위계층이 중산층으로 상승할 수 없게 돼, 빈곤층이 증가하는 것은 양극화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양극화 현상은 1990년대 외환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극화가 심화돼 국가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는 양극화를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극화는 해소를 통해 상생과 협력의 완전기능국가 구현에는 한
【투데이신문 이정훈 기자】 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올해는 조금 괜찮아지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매일 아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확인하지만 아직 어림도 없다.4차 접종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적잖은 백신 후유증을 겪은 기자로서는 추가 접종이 매우 망설여진다. 2차 접종 후 약 한 달간 심장 두근거림과 신경계 이상증상으로 고생했기 때문이다.20대 남성들에게 종종 발병한다는 심근염, 심낭염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각각 심장근육과 심장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
성평등과 인권에 대한 인식이 없는데 자신의 억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모순되는 주장을 동시에 하면서도 무엇이 잘못된 말인지도 알지 못한다.이들은 데이트폭력이나 성범죄 등 젠더기반폭력에 대해서도 ‘가해자 개인의 문제일 뿐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젠더뉴트럴(gender-neutral, 성중립)하게 봐야하는데 선거철이 되니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남성을 가해자 취급하는 선동을 한다’고 강변한다.‘젠더뉴트럴’이라는 표현은 ‘성별이분법(gender binary 젠더 바이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단계적 개헌을 비롯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우려와 동일 지역구 4선 금지 등 정치권에서 논의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는 정치개혁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몇몇 내용은 아쉬움이 남는다.박 의장은 먼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단계적 개헌’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지금의 5년 단임 대통령제를 ‘승자 독식제도’로 규정하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겠다”는 선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거대 양당 대선후보의 개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
소싯적 부모의 손에 이끌려 별다른 고민 없이 교회에 다니다가 궁금한 게 생겼다. 하느님은 세상 모든 것을 창조했고 전지전능하다는데, 자신이 창조한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을 걸 당연히 미리 알았을 것 아닌가. 사정이 그러하면 선악과를 따 먹었다고 벌주는 게 말이 되나 싶었다. 예정된 미래대로 행동했을 뿐이니 말이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면 하느님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기 때문에 아담과 이브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는 준비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 신이 모든 것을 안다는 전제가 틀린 것 아닌가? 인간이 자유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