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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주점 살인 사건 가해자 허민우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점주 허민우(34)가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1일 살인 및 사체훼손, 사체유기, 감염병예방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허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달 22일 인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한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훼손된 시신을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유기한 혐의도 적용됐다.

두 사람은 술값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허씨가 B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했다. 시신은 노래주점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 24일까지 은닉하다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오전 경찰에 체포된 허씨는 “B씨가 술값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나갔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범행 사실을 실토했다.

허씨는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꼴망파’에 소속돼 활동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보호관찰 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7일 허씨의 범행 수단이 잔혹한 점,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 인정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허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전 자백 계기, 하고 싶은 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죄송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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