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 사상 첫 제명 결정
재석 99명 중 찬성 76명, 반대 16명
시의회, 285건 의안 심의·의결 예정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제32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의회]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제32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의회]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의회가 28일 제320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다음달 15일까지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임시회에선 총 285건의 시민안전·제도개선 관련 의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의회에 제출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제정안 등 학습권과 교권을 지킬 조례안들을 이번 임시회 회기 중에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6주간 토요일마다 수만 명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절규하고 있지만, 공공의 대응 속도는 더디고 한가롭다고 지적하며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휴가와 더위로 느슨해진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새롭게 시민을 위한 결실의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며 범죄예방과 재난방지, 학교 안전 등 현장 확인과 더불어 기본을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회 슬로건인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서울시의회가 되도록 의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정진술 서울시의회 의원이 28일 의원직에서 제명됐다. 서울시의회 의정 사상 처음이다. 지난 6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진술 의원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정진술 서울시의회 의원이 28일 의원직에서 제명됐다. 서울시의회 의정 사상 처음이다. 지난 6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진술 의원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정진술 서울시의회 의원이 이날 의원직에서 제명됐다. 서울시의회 의정 사상 처음이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의원(정진술) 징계의 건’을 재석의원 99명 중 찬성 76명, 반대는 16명, 기권 7명으로 통과시켰다. 선출직 시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이 내려진 건 서울시의회 의정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의원직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112석 중 국민의힘이 76석, 민주당이 36석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4월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민주당 서울시당은 정 의원을 ‘품위 손상’ 이유로 제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4월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윤리특위는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0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정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권고했고, 윤리특위는 징계 수위를 최고 수위인 제명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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