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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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기도가 실시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업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실현하는 데 이바지했다.

경기도는 4일 올해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업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이란 지역과 기간을 선정하고 인간 사회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길고양이 개체 수를 집중적으로 조절하는 사업으로, 경기도에서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사업이다.

기존에도 시군 단위의 중성화 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일부 민원에 따라 산발적으로 진행돼 개체 수 조절의 효과는 부족했다.

이를 보완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업은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포획과 중성화 수술을 실시해 개체 수 조절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고양시 장항동이 선정됐다. 평소 길고양이를 돌보는 활동가가 적어 개체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 민원이 많고, 공장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재개발 지역임을 고려해 결정했다.

행사는 5월부터 11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경기도와 고양시, 도민, 수의사, 동물보호활동가 등 민관이 힘을 모아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효율 극대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시설 준비와 사전교육, 홍보, 예산 등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했으며 고양시와 도민, 동물보호활동가 등은 길고양이 포획, 중성화 수술 후 관리 및 방사 작업을 진행했다.

수의사들은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 구충 등을 시행했으며 수의과대학 자원봉사 학생등까지 수술보조 및 기록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 5월 23일 1회차 행사에서는 51마리, 6월 27일 열린 2회차에는 49마리, 10월 31일에 열린 3회차에는 57마리 등 장항동에서만 157마리의 길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이은경 동물보호과장은 “올해 사업을 통해 효과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의 모델을 소개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만큼, 향후 사업의 취지와 성과를 알려 전 시군으로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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