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대단히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이곳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노무현의 친구’이자 노무현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은 2009년 5월 23일 오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비통한 심정을 억누른 채 차분하고 침착한 어조로 ‘노무현 서거’ 소식을 전했다.이날 저녁 공중파를 비롯한 전 매체들은 앞 다퉈 특집을 편성, 장시간 동안 ‘노무현 서거’ 관련 뉴스를 내보냈다. 외신들은 “노 전 대통령 사망으로 한국인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며 일제히 긴급뉴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알파고와 챗GPT 등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소유의 개념이었던 ‘애완동물’이 공생하는 ‘반려동물’이 되면서 남긴 시사점은 뭘까. 연일 한계를 시험하는 기후위기 속에서 자원은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인간중심주의를 고집하던 우리는 이러한 곤경과 시련에 부딪치면서, 종 중심주의를 탈피하고 인간만의 관점에서 벗어나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포스트휴머니즘’을 통해서 말이다.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동신 교수는 포스트휴머니즘은 “기존의 인간중심적 인간 정체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bithumb)에 뉴스토큰(NEWS)이 상장됐다.테크 미디어 기업 퍼블리시는 7일 이같이 밝히고 뉴스콘텐츠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반 기술 및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자와 매체 간 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재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매체와 창작자의 수익구조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공존’ 및 공정한 ‘협쟁’이 가능한 언론 분야 프로토콜 생태계 구축 및 확장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퍼블리시 뉴스토큰은 퍼블리시 프로토콜 생태계에 활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현재
재독(在獨) 철학자 한병철은 『사물의 소멸』(김영사 2022)에서 고유의 역사와 주체성을 간직한 타자로서의 사물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한 사람에 가까운 아우라를 뿜어내는 괘종시계나 가죽구두 따위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이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연결되도록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텅 빈 객체들이다. 그것들은 도처에 널려 있고,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으며, 언제든지 매끄럽고 ‘스마트’하게 처분 가능한 정보로 모든 것을 환원한다. 세계가 손아귀에 쥐어져 있다는 전능감에 가까운 착각은 역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넷플릭스가 일부 국가에서 구독료를 내린다. OTT 플랫폼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중동,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구독료 인하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요금 인하는 주로 저소득 국가에서 이뤄졌으며, 구독료가 절반으로 줄어든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주요국, 한국 등에는 요금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에 대해 외신들은 경기 침체와
대학에서 한문학을 가르치며, 이 분야의 논저 집필에만 전념했던 박성규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문학과 명예교수가 80을 바라보는 때에 시조 작가로서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렸다.한평생 학문에 심취해 외길만을 걸었던 노교수가 뒤늦게 창작열에 불타 3장 6구 45자 안에 담아낸 삶의 풍경은 참신하면서도 묵직하다.꽃의 화려함보다는 꽃의 향기를 좋아한다는 그처럼 시조집 에서는 은은하고도 묵직한 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이번 [Today_Pub](투데이펍)은 박 교수와 김재욱 작가가 함께한 인터뷰를 마련했다. 김 작가는 박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며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까지 포함해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수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초점이 집중되며 정치적 의미가 유독 부여되는 측면이 있으나 특정 사업자에게 막대한 수익이 몰리는 기존 부동산 개발사업 구조의 문제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3기 신도시 개발, 1기 신도시 정비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논의되는만큼 이들 개발사업으로 발생한 초과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시점이다. 본보는 이와 관련한 독자들의 판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10일 결정됐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천하람 후보가 본경선 진출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천하람 돌풍이 거세다는 것이 증명됐다. 아울러 최고위원들 명단을 살펴봐도 이준석계의 약진이 거세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런 이유로 이번 전대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아무도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됐다.후보들 면면 살펴보니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앞서 8일~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소비자 몰래 은근히 진행되는 뒷광고와는 반대로, 최근 노골적인 저격을 당한 당근마켓과 무신사가 주목받고 있다. 각각 유튜브, 그리고 방송에서 무심코 던져진 말 한마디로 인해 이용자들의 상처와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진 사례다. 공교롭게도 두 기업 모두 급성장한 플랫폼인 만큼, 미처 다져지지 못한 기업 내실 등의 한계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는 시각도 나온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코리아에 등장한 “무신사 냄새 지리네”라는 대사로 인해 때아닌 ‘냄새 논란’에 휩싸였다
독특하게 불경한 책을 방금 막 읽었다. 바네사 졸틴의 이다. 원제는 이다. 국역본의 부제가 “충분히 깊게 읽는 경이로운 경험에 대하여”인데, -어디까지나 내가 보기에- 저자는 과도하게 혹은 경박스럽게 깊이 읽는 경험을 주저리주저리 나열하고 있다.어느 무신론자의 경건한 독서과도하게라 함은 그 텍스트가 담지하는 그 이상의 신성함을 끄집어내는 것에 있고, 경박스럽게라 함은 저자 자신이 그 텍스트에 신성함을 집어넣은 것에 있다. “만약 그것을 신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우러러 볼 어른이 없다”는 말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시대를 산다. 사는 게 힘이 들거나 무언가 결정을 하지 못하고 막막할 때 의지할만한 어른이 없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바라는 어른의 상은 저런 것인데 주변의 어른을 보면 젊은 세대를 가르치려고만 하고, 자신의 기준을 들이밀며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하면서 고집을 피우는 사람이 많다고 여기는 것이다. 요컨대 ‘요즘 사람’들은 어른에게 ‘가르침’보다는 ‘위로’를 받아서 ‘위안’을 얻고 싶어 한다는 말이다.『고향은 여전합디까』(가꿈,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2010년대까지만 해도 팟캐스트가 여론을 좌우했다면 2020년대 들어서면서 유튜브가 여론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유튜브를 장악, 유튜브의 정치적 색깔도 오른쪽으로 상당히 많이 기울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팟캐스트 진행자들이 공중파 혹은 케이블 뉴스 방송 등에 진출한 반면 보수 진행자들은 유튜브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김어준 총수가 유튜브로 진출하면서 유튜브에서도 지각변동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미디어가 바꾼 정치지형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넷플릭스와 구글 등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93포인트 (+1%) 오른 3만3375.49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76포인트(+1.89%) 상승한 3972.61, 나스닥지수는 288.17포인트(+2.66%) 급등한 1만1140.43으로 장을 마쳤다.시장 참여자들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당국자들의
【투데이신문 박나레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이 4명의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과학상에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교육상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봉사상에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 기술상에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상 수상자인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세계 최초로 ‘2차원 자성체’ 분야의 기존 이론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을 발견, 양자정보 소재 합성 연구 분야에서 독자적인 연구영역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대학별로 대학입시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학생은 물론이고 대학별로도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비수도권 대학들은 지원자가 모자란 상황에 부딪히고 있고, 이에 한 명의 신입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문득 소위 ‘이해찬 세대’라는 고유명사까지 생긴 김대중 정부 시절, 이해찬 전 총리가 교육부장관으로 있었던 1998-1999년이 생각났다.1999년, 이해찬 당시 교육부장관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대입제도를 마련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중단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외교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북한의 도발은 종합적 측면에서 정세를 정밀히 분석한 기초 위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윤석열 정부는 전임 정부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대사를 임명하고, 유엔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에도 다시 참여하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떠난 방송인 김어준씨의 새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지난 9일 첫 방송 이후 이틀 만에 구독자 수 80만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실버버튼(10만 명 달성 시)과 골드버튼(100만 명 달성 시)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11일 오후 2시 기준 김씨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구독자 수는 88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9일 오전 첫 방송 이후 이틀 만에 100만에 근접한 것.유튜브 각종 순위 정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특수경비직 채용 및 배치 시 정신질환자 및 치료 이력이 있는 사람을 채용에서 배제하는 것에 대해 차별이라고 판단했다.인권위는 6일 경찰청장에게 특수경비직 채용 및 배치 시 정신질환자 또는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더불어 정신질환자의 평등권 및 직업선택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경비업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특수경비원은 국가중요시설의 경비·도난·화재 등 위험 발생을 방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이다.앞서 조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국내 시장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이하 닥사)의 일원인 고팍스 인수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업계의 시선은 투자 규모와 이후 영향 등에 맞춰지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해 FTX 파산으로 인한 재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과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을 목표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것. 이후 업데이트 공지에서 고팍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방부가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 올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약 9개월 만이다.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 45분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이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국방부는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발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30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