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사람을 죽였는데 처벌을 안 하실 수 있습니까. 왜 약자를 보호해주지 않는 겁니까.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이게 합당한 판결입니까!”지난 2018년 근무하던 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故(고) 김용균씨(당시 24세)의 5주기를 사흘 앞둔 지난 7일 대법원이 원청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사장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자, 김씨의 어머니인 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은 이같이 소리쳤다. 법원은 김 전 사장이 안전보건 방침을 설정, 승인하는 역할일 뿐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무죄를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지난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과거와 같은 군사반란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1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12·12 군사반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군사분란은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날 전 대변인은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국민의 힘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며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한 소임을
상장 기업의 공시는 기업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장치이자 직간접적으로 주가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은 눈여겨 볼만한 공시를 되짚어 보고 주가 변동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소룩스, 1주당 14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소룩스(290690)는 보통주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신주발행주식은 보통주 1억3672만4700주로 배정기준일은 오는 27일이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2024년 1월 26일이다.▲대우건설, 약 79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대법원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故(고) 김용균씨(당시 24세) 사망 사고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원청 대표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유족 측은 이로 인해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는데도 법원이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며 반발에 나섰다.대법원 2부는 7일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대표 등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서부발전의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용균씨는 지난 2018년 12월 11일 오전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파생상품 손실이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굴지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연쇄적으로 위기에 빠졌던 것이다.당시 전 세계가 금융 위기 여파를 맞았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환율 변동의 위험성에 대비하려는 이른바 환헤지 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오히려 큰 손실에 노출되는 모순에 직면했다. 이른바 키코(KIKO:Knock-In Knock-Out) 사태다.기업들은 국제 거래에서 그 대가를 외화
얼마 전 산에서 밤 5kg을 훔쳐갔다며 합의금으로 3000만 원을 요구한 남성이 오히려 공갈미수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A씨는 지방의 한 산지에서 밤 약 5kg을 가져갔는데 알고보니 소유자가 있는 사유림이었습니다. 현행법상 주인이 있는 산에서 밤을 함부로 채취할 경우 임산물 절도에 해당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밤을 훔쳐간 A씨가 초등학교 교장인 것을 알고 합의금으로 3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학교와 교육청에 소문을 내서 망신을 주겠다, 언론에 알리겠다며 협박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견디다 못한 A씨가 결국 자신을 협박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하면서 노동계와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양곡관리법, 간호법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 9일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22일 만에 이뤄졌다.앞서 이날 오전 정부는 정부서울총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연 뒤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디지털 공간에서의 삶이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기관들은 업무, 학업, 게임, 공공 서비스 등 분야에 구분 없이 개별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디지털 영토전쟁에 한창이다. 가상공간은 지금보다 더 우리의 삶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뎌지고 삶의 양상이 병합될수록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디지털 신곡〉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 등 7가지 죄에 빗대어 디지털 공간에 만연한 범죄를 유형화하고 사회적 관심을 환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정유정(23)이 1심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했다.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최근 부산지법에 항소했다. 항소 이유에 대해 그의 변호인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정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피해자 A씨의 자택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남겨져 이달 24일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당시 정씨는 과외앱을 통해 54명에게 접근했으며, 이들 중 혼자 거주하는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법원이 사법부 신뢰 회복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재판을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블 TV 등을 통해 주요 재판을 볼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28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실 등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이르면 내년 초 법원 자체 방송국 시범사업을 주관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국회에 보고했다.국민의 알 권리 확대를 위해 대법원 재판만 허용하던 기존 방침을 넘어 1심 재판까지 생중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동안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은 헌법 제1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28일 국회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헌재소장은 지난 10일 유남석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국회 인청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여야는 지난 13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사적 인연 ▲이 후보자 판결의 보수적 성향 ▲부모 재산신고 고지거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위장전입 등 도덕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헌재소장은 국회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측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과거 일본이 한국 영토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행위를 자행한 것에 대해 법원은 일본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2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3부는 전날 이용수 할머니와 고(故)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 금액을 전부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소송 비용 또한 일본 정부가 부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항소심 법원이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1심에선 무죄가 나왔지만, 2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앞서 나온 무죄 판단을 일부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으로 일하던 시절 서류 및 면접 전형에서 특정 지원자들을 합격시키게끔 하고 ‘남자를 더 많이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아 수사 및 기소됐고, 재판을 받아 왔다.재판부는 “20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 2011년 4월 원인불명의 급성 폐렴을 앓는 임산부, 영유아 환자가 잇따라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로부터 4개월 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의 폐 손상의 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지목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습기살균제 화학 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827명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 구제를 신청한 사람은 총 7870명이며, 이들 중 피해지원 대상자수는 5212명이다.인정된 피해자만 해도 5000명 이상인 전대미문의 참사이지만 무려 12년이 지나도록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경찰이 시민 불편을 이유로 금지를 통고한 일주일 노숙 집회에 대해 법원이 노조의 손을 들어주면서 집회의 자유에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앞서 지난 5월 민주노총은 중구 시청광장 인근 불법 노숙집회를 벌이는 과정에서 쓰레기 투기, 통행로 점거 등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6일 경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서울경찰청에 지난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서의 심야 노숙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하철과 버스가 다니지 않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혹은 급한 일이 있거나 무거운 짐이 있을 때 우리는 대개 택시를 이용한다.이처럼 편리하게 이동하라고 운영되는 교통수단이지만, 그 안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사투’의 현장이나 다름 없다.일일 19만여원 일부 택시회사가 노동자에게 ‘기준운송수입금’이라는 이름으로 걷는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매일 미친 듯이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택시노동자는 난폭운전, 총알운전 등 무리하게 운전해왔고 건강을 위협하는 극도의 장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을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다만,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과 야당과 여당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등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어 본 회의를 통과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과정 속에서 노정, 노사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10일 정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은 노란봉투법 개정안 투표에서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지난 9일 국회에서는 야당 주도 방송3법이 통과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방송3법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것은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기 때문이다. 현 방송3법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판단하고, 내년 총선에서도 민주당에 상당히 불리한 언론환경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 9일 국회에서는 야당 주도로 방송3법이 통과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제안했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필요한 논의는 공영방송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의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첫 확정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는 9일 김모씨가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와 납품업체 한빛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확정했다.원심 판단이 제조물 책임에서의 인과관계 추정과 비특이성 질환의 인과관계 증명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는 것이 대법원 측의 설명이다.판결 이후 옥시와 김씨 측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앞서 김씨